이제 임신 9주가 다 되어갑니다.

결혼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원인불명으로 임신이 안됐습니다. '안되는 구나, 엄마가 되는 일은 때가 있나보다' 라고

생각했고 ..회사 다니며 결혼생활 하는 것이 너무 피곤해서 임신에 집중한 적도 없었습니다.

(임신이 안 된 이유는 아마 몸이 차고 순환이 안되서 그런 게 아닌가 싶었고 아니면 정말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채취 전까지 한약 먹고 집근처 바닷가에서 걷기운동, 자전거 타기를 하루 1시간정도씩 했었습니다. )

작년에 난임검사를 했고 이상 없다고 하여 과배란 후 자연임신을 몇차례 시도했지만 잘 안됐고

올해 봄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난자 채취 후 복수가 차면 더 힘들다고 두달 정도 쉬었다가 배아 이식을 하자고 선생님이 권유하셔서

쉬면서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빨리 진행하고 싶었던터라

바로 이식을 못한다는 것이 처음엔 아쉬웠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잘된 일인 것 같습니다.

난자를 여러개 채취하는 것이 여성몸에 매우 안 좋다고 느꼈습니다.>.<

경험자들은 아시겠지만 배아이식후 피검까지 기다리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공부하는 것이 있어

임신만 생각 안하는 것이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무리가 됐는지 출혈이 조금 있었고 임신이 안됐나 보다

생각하고 주말에 커피도 마시러 갔습니다.

피검전날 병원에서 온 문자“ 출혈이 있더라고 꼭 피검하로 오세요..” ^^ 다음날 피검을 아침 일찍 하고

임신이 안되면 실망할까봐 기다리지 않고 1시간 걸려 집에 돌아왔습니다.

12시 반쯤 선생님이 직접 전화 주셔서 놀랬는데, 수치가 안정적으로 잘나왔다고... 좋은 소식 이였습니다!

시험관 한번 만에 임신에 성공할거라고 큰 기대 없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이후에도 쌍둥이라 그런지.. 출혈이 있어 불안한 마음에 응급실도 다녀오고 입원도 했지만,

초음파를 볼 때마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애기들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아직 출산할 때 까지 불안한 마음은 있겠지만, 충분히 휴식하고 조심해서 건강한 아기 낳고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친구 권유로 세화 병원에 온 결정이 너무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난자채취하는 날 불안한 저를 위해 따뜻한 말 건내시고 손잡아주신 장우현 선생님

진료할때마다 항상 밝게 맞아주셔서 좋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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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도와주시는 직원분, 주사실 간호사님, 2층 담당 간호사님, 입원실 간호사님,

테라피 선생님.. 모두 친절하시고 타병원들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일 항상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