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에서 처음 세화병원을 알게 된 후
병원 사이트에 접속해서 여자 원장샘이 계신지 확인하고 우연히 선생님 감사해요 게시판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너무 감사하게도 6과에서 1차만에 시험관 성공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저희는 5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난임부부 였어요. (전 90년생, 남편은 86년생)
주변 친구들 중에는 아직 미혼인 친구들도 많았고 그래서인지 아직은 급하다고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피임 없이 부부관계를 하는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남편의 권유로 결국 난임병원을 찾게 되었어요.
사실 저 같은 경우 작년에 다른 병원에서도 난임검사를 받았었고,
그 때까지만 해도 난소나이가 2살정도 많게 나온 게 다라서 그렇게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받게 된 난임검사에서 작년보다 무려 8살이나 많은 난소나이 41살이 나와
앞에선 괜찮은 척 했지만, 마음속은 굉장히 혼란스럽더라구요. (생리주기가 짧은 편이었는데 몇달전부터는 주기가 며칠 더 짧아졌었습니다ㅜㅜ)
6과 샘도 아이를 가질거라면 빨리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그렇게 저는 시험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사를 굉장히 무서워하는 쫄보 중에 상쫄보라 배주사 맞던 때가 기간 중 제일 힘들었던 거 같아요.
등줄기에 식은 땀 나가면서 알콜솜으로 주사 놓을 곳을 괜히 한번 더 닦고 또 닦고 그렇게 힘들게 과배란을 했는데
막상 채취날 1개 채취되었다고..ㅋㅋㅋㅋㅋㅋ 지금이야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마취가 덜 깨서 잘 못 들었나 싶었어요. 그동안 뭐한거지 싶고ㅠㅠㅠ
내가 정말 심각한 난저가 맞긴 하구나... 그때는 한없이 제 자신을 자책하며 시간을 보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공난포가 많아 난자질이 별로 일거 같다는 예상과는 달리 너무 감사하게도 수정에 성공했고 배아등급도 1등급으로 좋게 나와서
이식하고 배아 사진과 이식된 초음파사진을 전달 받아 품에 안는데 눈물이 계속 멈추질 않더라구요...
아마도 마지막까지 안 될거라고 포기하고 안 가려고 했던 제 자신에 대한 자책과 이식된 배아에게 너무 미안해서였던 거 같아요.
배아등급 잘 나왔다고 꼭 오셔서 이식 받으라고 용기 주시고 매번 데스크에서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김화진 간호사님,
채취날 1개 채취된 게 6과 샘 잘못도 아닌데 괜히 저희에게 미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하시고
이식날 제가 불편하지 않게 세심하게 신경써서 이식해주시고 따뜻한 말 건네 주셨던 6과 유지희 선생님,
하나 뿐인 난자 수정 성공시켜 주시고 배양 잘 해주셔서 배아까지 1등급으로 만들어준 이름 모를 연구소 직원분들,
모두에게 이 글을 통해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저처럼 난임병원 방문전까지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글에서 그동안에 걱정과 고민들이 보여 마음이 찡합니다. ㅠㅠ
상쫄보 라니요 ~ 주사도 퍼펙트 하게 잘 맞고 오시고
원장님 처방을 완벽하게 잘 따라와주셔서 전혀 몰랐습니다.
당황스러운 검사결과에도 씩씩하게 도전하는 용기
식은 땀이 날정도의 주사도 극복 !
이보다 더 잘할수가 있을까요 .. 아주 고생 많으셨고 잘하셨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지금 행복을 충분히 만끽하시길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길 바라봅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꼭 닮은 아가천사를 만나는 날까지
저희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